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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저는 충고 뿐만 아니라 최신의 외국에서 발표된 과학적 연구결과를 포함시켰다. 책에서 당신은 식이와 건강에 관한 것, 직장여성을 위한 모유수유, 엄마의 삶에서 성적인 통로로서의 모유수유에 관한 것, 특수하고 다양한 상황에 따른 모유수유방법 등 외국에서 얻은 저자의 오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하여 알차게 꾸며보려고 노력하였다. 성곡적인 모유수유를 위한 세 가지 기본원칙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지식, 당신과 아기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 그리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어떤 방해가 있어도 지속하겠다는 결심이다.

재 3장 수유의 기적
이번 장에서는 모유수유의 의학적 측면과 과학적 측면을 다루고자 한다. 유방에서 유즙을 생산해서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지 수유가 어떻게 월경과 임신을 지연시키는 지 그리고 초유, 모유, 인공유의 화학적 구성이 각각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장에 있는 내용의 어떤 것은 기술적인 데 그쳐서 그냥 넘겨 버리고 질문에 대답이 되는 부분만을 읽기를 원하거나 단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읽을 수도 있겠다. 이 장을 통해 엄마가 신생아에게 자신의 몸에서 생성된 젖을 먹이는 수유 과정이 신비로운 생물학적 과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방의 발달
 

유방의 발달과 기능이 어떠한 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선체계(腺體系:glandular systems)에 관해 알아야 한다. 우리 몸의 분비물을 생성하는 부분을 선(腺:gland)이라고 부른다. 내분비선은 직접 혈류로 통과하는 강력한 화학물질들과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의 다른 곳으로 보낸다. 이런 호르몬들은 성적, 성적발달과는 심지어는 인격 형성 같은 기본적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외분비선(外分泌腺:exocrine glands)은 몸으로 물질을 운반하는 관으로 분비물을 내보낸다. 유방은 유방의 발달과 유즙 생성에 있어서 내분비선의 호르몬에 의해 자극을 받는 외분비선이다. 유방의 의학적 용어인 유선(流線:mammay glands)은 라틴어의 유방이라는 뜻의 maroma에서 유래되었다. 유선은 엄마의 자궁 안에 있는 태아가 6주가 되었을 때 발달하기 시작한다. 유방의 주요 유관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형성되어 있다. 태어난 후 즉시 가슴이 부풀고 "기유(奇乳:milk)"라고 알려진 소량의 유즙이 분비된다. (며칠 후에 사라지는 이 현상은 남녀 아기 모두에게 생기고 이것은 엄마의 가슴을 준비시키기 위해 태반에서 생성되는 똑같은 호르몬에 의해 아기의 유선이 자극을 받음으로써 발생한다) 유선은 출생이후부터 호르몬이 몸에 흐르기 시작하는 사춘기의 시작 전까지는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는다.

사춘기의 변화
 

뇌하수체선(pituitary gland)에서 여성의 성선, 난소에 자극을 보내어 에스트로겐의 양을 증가시키게 될 때 소녀에서 여성으로의 첫 변화가 시작된다. 에스트로겐은 중요한 여성 호르몬이고 여성스러운 몸을 만드는 체모의 발달, 생식기의 성적인 성숙 그리고 가슴이 커지는 것을 포함하여 여성다운 유관 발달을 책임지는 물질이다. 또한 뇌하수체선은 다른 여성 호르몬 등의 생성을 자극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을 분비시켜 이 호른몬이 여성이 임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성장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혼합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신체가 완전히 성숙할 때까지 유방의 발달을 자극한다. 유방은 모든 여성이 각기 신장, 외모, 얼굴형 등 모든 것이 다르듯이 크기, 형태 등에 있어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유방은 해부학적으로 볼 때, 4가지 기본적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섬세한 기관으로서 유즙을 분비하는 유선, 유즙을 옮기는 관, 유방 근육에 유방이 붙어 있게 하고 지지하게 하는 결합조직, 이러한 구조들을 둘러싸서 보호하는 지방조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개인의 신체 특성이 모두 다르듯이 유방도 크기 및 모양이 다양하며 대부분의 여성들은 한 쪽 유방이 다른 쪽 유방보다 더 크다. 유방의 크기는 유방이 가지고 있는 지방조직의 양에 의해 결정되며 이 지방조직의 역할은 유즙생성의 기능을 하는 조직을 감싸서 보호하는 것이지 유즙을 생성하고 주는 능력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유방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수유능력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유방의 해부학
 

유두

유두는 아기가 유방을 붙잡고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고 또한 유즙을 전달해 주는 통로이다. 유두의 크기는 유방의 크기와 마찬가지로 모유수유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다. 원기둥형이나 원추형의 유두는 유즙이 분비될 때 15∼25개의 작은 구멍이 열리게 된다.

추위, 성적 흥분, 수유하고 있는 아기의 입운동 같은 촉각에 의해 자극이 주어지면 유두의 평활근 섬유 때문에 유두는 단단해지고 직립(돌출:erect)하게 된다. 유두는 아기가 빨거나 성적 흥분에 의해 서게 될 때 더 작아지고 단단해져서 근육 조직이 유즙사출을 위해 유동에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여성들의 유두는 평편하거나 함몰되어 변형되어 있다. 때때로 임신 말기에 정상적으로 돌출 되거나 아기가 빨기 시작할 때 나오게 된다. 또한 수유하는 아기가 유두의 많은 신경 끝을 자극함으로써 자궁이 수축하여 자궁이 임신 전의 크기로 되돌아가도록 도와준다. 유두교정은 제4장을 참고하면 된다.


유륜

유두 주위에 검게 둘러싸인 것을 유륜이라고 부르고, 보통 그 직경은 2∼4㎝정도이며 더 커질 수도 있다. 임신동안, 유륜에 있는 몽고메리선(Montgomery's gland)은 더 커지고 여드름 같은 돌기들이 생긴다. 이 몽고메리선은 임신과 수유를 통해 현저하게 두드러지고 수유동안에 세척과 윤활의 역할을 하는 물질을 분비하여 유두를 보호한다. 이 물질에는 항박테리아의 특성이 있어서 엄마와 아기에게 감염이 되는 것을 예방한다. 수유기간이 끝나면 이러한 선들은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다.

유륜과 유두는 유방의 나머지 부분보다 더 검어서 여성의 피부색깔에 따라 밝은 분홍색에서 검은 갈색으로까지 보일 수 있다. 임신동안에 유륜의 색소침착은 더 심해지고 수유동안에는 더 검은 상태가 되며, 후에 색깔이 다소 퇴색되어 진다. 그러나 임신 전의 색깔로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 아기들이 젖을 빨 때는 유두만이 아니라 유륜 전체를 입에 가까이 대어야 하기 때문에 검은색의 유륜은 신생아에게 시각적인 표시가 될 수 있다.


유즙 생성 체계

유륜 바로 아래와 뒤에 유즙 저장소(유동)가 있는데 아기가 젖을 빨 때 그 위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 유즙 저장소는 유관들의 넓은 부분이거나 유즙을 운반하는 관이며 이것들은 유즙을 유두로 운반한다.

15∼25개관이 있는데 이 관들의 각각은 유두까지 공간으로 되어있다. 이 관들은 유방 안에서 소관(小管:ductules)이라고 불리는 더 작은 관으로 나누어진다. 각 소관의 끝에는 포상조직(alveoli)이라고 불리는 포도 같은 좁고 둥근 주머니의 집합이 있는데 여기에서 유즙을 만들어 낸다. 유관과 포상조직은 유즙을 짜서 관 조직으로 유즙을 만들어 낸다. 유관과 포상조직은 유즙을 짜서 관 조직으로 유즙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수축세포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 유방 소포의 작고 둥근 기관의 각 집합을 소엽(小葉:lobule)이라고 한다. 각각의 엽에는 세밀한 선이 있고, 이 선들은 흉부 바로 옆의 유방 기저부에 위치하고 있다. (각 유방에는 15∼25개의 엽이 있고, 각 엽은 하나의 관과 연결되어 있으며 각 관은 하나의 유두개구까지 비어 있다).


지지구조

유방은 늑골, 대골, 그리고 어깨근처의 상완부의 뼈에 붙어 있는 근육에 의해 지지되어 진다. 외부지지는 잘 맞는 브래지어에 의해 될 수 있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든 안하든 모유수유하는 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임부나 모유수유하는 여성의 경우는 유방이 무거우므로 아래로 당겨지는 느낌이 있다. 지지효과가 좋은 브래지어는 유방의 상부고정인대가 늘어나는 것을 예방해 준다. 유방의 저부가 넓은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하든 안하든 자신의 형태를 유지한다고 본다. 어떤 문화에서는 여성들이 유방을 더 길게 하기 위해 일부러 유방을 끌어 당겨서 등에 있는 아기가 더 쉽게 수유할 수 있게 한다. 수유 때뿐만 아니라 임신 후기 동안에 좋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잘 때도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된다.

유방의 변화
 

월경 주기 중

초경부터 폐경기까지의 규칙적인 주기는 신체를 조절한다. 신체는 매달 여성이 아기를 가질 준비를 하게 하고 자궁 내막을 비후시켜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는 일련의 호르몬을 생산한다. 임신이 되지 않으면 이러한 준비물들은 월경기간에 씻겨 나가고 주기적으로 이런 현상은 반복된다. 월경 전에 유방이 더 커지고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은 체내 에스트로겐의 증가가 월경전 기간동안에 유방에 있는 혈관과 선관을 다소 증가시켜서 임신이 가능하도록 준비시키기 때문이다.(에스트로겐이 유방 성장을 자극하지만 유즙생산은 방해한다. 따라서 아기를 분만한 후 태반이 만출될 때까지 유즙생산은 시작되지 않는다) 일단 월경이 시작되면 유방은 재빨리 전의 상태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만약 임신을 하게 되면, 신체에 성호르몬의 양이 높아져서 유방에 많은 변화를 초래한다.


임신 중

임신 5∼6주에는 월경 전 느낌과 비슷한 유방의 지속적 팽만감과 민감성, 몽고메리선의 갑작스런 돌출 그리고 유두와 유륜이 커지고 검어지는 특징이 나타난다. 완전한 관조직의 발달은 임신 중 이루어지고 임신 3개월에 완성되기도 한다. 이 때쯤은 유즙분비가 되기도 하므로 조산을 한다고 해도 유즙은 아기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분만이 다가오면 유방의 지방조직이 거의 선조직으로 대치된다. 이 선조직의 발달은 임신과 수유동안 유방의 비대를 가져와 유방은 각각 약 50g가량 무거워진다. 또한, 모체에서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전달하는 기관인 태반은 다른 기능도 가지고 있다. 임신 초기에는 난소가 많은 양의 호르몬을 생성하지만 임신 5개월쯤 되면 태반은 태반성 락토젠이라는 새로운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 호르몬은 포상조직과 유낭의 발달을 자극한다. 이것이 일단 형성되면 유방은 초기 유즙, 즉 끈적끈적하고 색깔이 없거나 엷은 노란색 액체인 초유 생산을 시작하고 때때로 임신후기 동안에 유두에서 흐르기도 한다.

임신동안에는 수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의 양이 증가한다. 뇌하수체가 평생동안 프로락틴을 생성하지만 이것의 유리는 프로락틴 유리 억제 요소라고 알려진 최근에 뇌에서 발견된 호르몬에 의해 차단되고 있다. 임신 중에 프로락틴의 수치가 높아지지만 그 작용은 신체의 에스트로겐의 양이 많으면 차단된다.


분만 후

일단 아기가 태어나고 태반이 만출되면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는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프로락틴의 수준이 급속히 상승하여 분만 후 24∼48시간 내에 유즙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아기의 빨기가 시상하부와 유방을 연결하는 신경을 자극하면 프로락틴 유리 억제 요소의 분비를 제한해서 더욱 더 많은 프로락틴을 생성하게 한다.

호르몬의 균형이 변함으로써 수유를 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시작된다. 여분의 혈액은 포상조직의 작은 혈관들 속으로 밀려들어가서 이 혈관들이 확장되어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이며 유방이 더 단단해지고 더 팽만하게 되도록 한다. 유즙의 생산과 혈관 확장으로 많은 여성들이 울혈을 경험하게 하지만 대부분 수유를 함으로써 완화된다.(이것은 제7장에서 자세히 논하겠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은 울혈로 인한 불편감을 경험하기 쉽고 이 불편감은 24∼36시간 지속된다. 또한 열, 두통, 팔의 상부와 유방의 욱신거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꼭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아스피린같은 경한 동통 완화제를 복용하면 유방에서 유즙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젖을 빠는 아기가 없으면 수일 내에 유즙생산은 중단된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을 경우 엄마의 젖을 말리기 위해 흔히 약이 투여되고 있지만 젖을 말리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유방에 가하는 자극을 없애는 것이다. 만약 아기가 젖을 빨지도 않고 또 손이나 펌프로 유방에서 유즙을 제거해 주지 않는다면 포상조직은 유즙이 필요하지 않다고 전달을 받아서 유즙생산을 중단하게 된다.

출산 후 즉시 포상조직 중심에 있는 세포들은 지방으로 변화되어 "초유"라는 첫 유즙을 배출한다. 출산 후 12시간부터 약 4일 이내에 초유는 진짜 유즙으로 바뀐다. 일반적으로 아기가 더 빨리 그리고 더 자주 젖을 빨수록 그리고 전에 아기에게 모유수유한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더 빨리 모유가 나온다. 왜냐하면 유방의 관조직은 이미 형성되어 있고 아기가 유즙을 얻을 수 있는 유즙 저장소인 유동으로 더 쉽게 유즙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즙 사출 반사-아기가 유즙을 얻는 방법
 

원래 사출(let-down)이라는 용어는 소가 우유를 짜내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아기가 유두를 빨기 시작하면 유두 끝에 있는 신경의 말단이 자극되고 이것이 뇌하수체선에 신호를 보내어 곧바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프로락틴은 유방의 포상조직이 유즙을 생성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아기가 젖을 빨면 유방은 계속해서 유즙을 만들어 낸다. 또 아기의 빨기는 뇌하수체전엽에서 옥시토신이라는 중요한 호르몬의 분비를 유발한다. 옥시토신은 혈류를 따라 유방으로 이동하여 포상조직 내막의 작은 세포를 수축시켜 유즙이 포상조직에서 유관 속으로 밀려나오게 한다. 유즙이 관에 들어오면 관의 벽에 있는 세포들이 수축하여 유륜 아래의 유동으로 유즙을 보낸다. 프로락틴이 유즙을 만드는 반면에 옥시토신은 아기가 유즙을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최근 동물 실험에서 옥시토신은 프로락틴 분비에 있어서도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이 호르몬은 수유, 성감극기(性感極期:orgasm), 출산동안의 자궁수축을 유발한다고 한다.)

수유의 첫 단계로서 유즙사출 반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빨기 시작해서 수초 내지 수분이 걸린다. 유즙사출 반사의 징후는 유방의 쑤시는 느낌, 아기가 젖을 빨기 전에 유즙이 방울로 떨어지는 것, 아기가 빨고 있는 유두의 반대쪽 유두에서 유즙이 분비되는 것, 자궁수축으로 인한 경련 그리고 아기가 빨므로서 유두의 불편감이 완화되는 것이다. 유즙사출이 잘 되는 여성들은 이러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일단 수유가 안정되어 유즙사출반사가 시작되면 유즙이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르네상스시대의 예술가 틴토레토(Tintoretto)는 그의 작품 은하수의 기원(The origin of the milky way)에서 유즙사출반사를 아름다운 표현으로 묘사했다. 이 그림은 인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제우스의 아들인 헤라클레스의 이야기인데 아기가 유즙을 먹은 후에도 그 여신의 유방에서 유즙이 계속 흘러 나왔다. 유즙의 일부는 하늘로 올라가서 은하수를 형성했고, 나머지는 땅에 떨어져 백합의 정원을 형성했다. 영국의 과학자 폴리(Folley)는 이 그림이 유즙사출 반사의 두 가지 중요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빨기라는 자극이 유방 안에 있는 유즙에 압력을 증가시켜서 유두로부터 유즙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는 비록 한쪽 유방을 빨아도 유즙은 양쪽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다소 신경질적이고 쉽게 긴장하는 여성의 경우 유즙사출이 지연될 때 호르몬 제제가 처방되기도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성들은 적절한 유즙사출 반사를 발달시킬 수 있다. 유즙사출 반사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옥시토신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는 시상하부에 의해 조절되어진다. 뇌에 있는 이 호두 만한 크기의 기관은 "정서기관"으로 흔히 불려진다. 왜냐하면 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관한 정보를 받고 그 정보에 따라 작용을 하며 자신의 명령을 뇌하수체에 보내어 감정을 해석하고 신체적인 반응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정은 월경주기, 분만, 수유와 같은 호르몬 조절기능이 관련된 경우에 그 기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경우는 정상적인 유즙사출 반사기능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동통, 당황감 그리고 정신산만은 이 반사를 방해할 수 있고 유두열상이 있다면 유즙사출 반사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고민이 있거나 피곤하거나 식이섭취가 적절치 않아도 유즙사출이 감소될 수 있다.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모유 생산과 활발한 유즙사출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월경, 배란 그리고 임신
 

보통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들은 출산 후 1달에서 3달 안에 월경과 배란을 시작하고 반면에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들은 1년이 지나도 월경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아기가 젖을 빨게되면 체내의 프로락틴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프로락틴은 난소의 기능을 억제하고 주기적으로 배란을 유발하는 호르몬 생성을 방해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기가 모유 외의 다른 음식을 먹지 않고 밤낮으로 젖을 빠는 동안에 전혀 배란과 월경을 하지 않는다. 보충 식이나 고형식이가 아기의 식이에 첨가되자마자 아기의 빨기가 감소되면 엄마 몸에 있는 프로락틴의 수준이 떨어지게 된다. 아기가 장시간 동안 젖을 빨지 않을 때도 프로락틴의 수준은 떨어진다. 프로락틴이 난소 기능을 방해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 때 엄마는 다시 규칙적 배란 주기와 월경 주기를 회복한다.

여성들의 주기는 매우 다양하다. 어떤 여성은 배란이 되기 전에 무배란성 월경기간을 가진다. 즉 월경은 시작했지만 아직 임신할 능력이 없음을 말한다. 혹은 분만 후 첫 번째 월경기간에 임신을 하거나 아기가 완전히 이유를 한 후에도 몇 달 동안 배란과 월경을 시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여성들은 완전히 모유수유만을 하고 있고 월경이 다시 시작되기 전인데도 배란을 한다. 따라서 아기가 철저히 모유수유를 하고 있을 때 임신의 가능성은 적지만 임신이 될 수는 있다. 여성 개개인에게 배란이 시작될 때를 말해 주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터울을 두고 아기를 가지고 싶지 않을 때는 피임을 해야 한다.(수유하는 엄마의 피임에 대해서는 제10장에서 다룬다)

초유
 

출산 후 첫 5일간 초유가 분비된다. 초유는 임신 후기에 생성되어진 것으로 끈적거리는 맑고 노란 액체이다. 이것은 다음의 이유로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처음 음식이다. 성유(成乳)-초유 후에 나오는 젖-와 유사하지만 소화하기가 더 쉽고 질병과 싸우는 항체가 더 풍부하다. 또 구성성분에 있어서도 초유는 더 많은 단백질, 무기질, 염분, 비타민 A, 질소를 함유하고 있다. 성유(成乳)에는 없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과 항체를 포함한 단백질이 거의 3배가량 더 많고 항체, 면역글로블린 A와 백혈구(白血球)가 더 많이 들어 있다. 지방과 당이 적기 때문에 열량은 적으나 초유에 있는 지방은 콜레스테롤이 더 많다.

신생아의 장은 소화능력이 부진하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소화기능을 증진시켜야 하는데 이것을 위해서는 초유수유가 가장 적당하다. 초유에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 내에 있었을 때와 비슷한 화학요소들과 성분들이 들어 있어 아기가 잘 적응할 수 있다.

초유의 주요기능은 감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고 중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아프거나 미숙한 아기에게는 훨씬 도움이 된다. 또한 아기의 장에서 태변(胎便)을 배출시켜 장을 깨끗이 하는 완화제의 역할도 하는데 태변은 출생 전에 아기의 장관 내에 형성된 진한 초록색의 검은 대변을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인간의 초유에서 30가지 이상의 성분을 확인하였는데 그 중 13가지는 오직 모유에만 있는 독특한 것이었다. 초유로부터 받은 항체는 모유수유한 아기의 변에서 발견이 되지만 분유만을 먹은 아기에게는 발견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모유수유한 아기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는 것은 부분적으로 초기에 받은 항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초유의 가치는 신생아에게 가능한 일찍 그리고 자주 수유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수유하는 것은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동기가 된다.

모유
 

초유기간이 끝난 후에는 성유(成乳)가 나온다. 출산 후 약 6일에서 2주까지 유방은 이행성 유즙을 분비하고 2주 후부터는 성숙된 유즙을 생성한다. 이 유즙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다른 종족들의 유즙처럼 인간의 유즙도 거의 88%가 물로 구성되어있고 영양적인 측면에서 55%가 지방이고 탄수화물 37%, 단백질 8%로 구성되어 있다. 이 비율은 거의 일정하지만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비율은 엄마의 식이와도 관계된다. 엄마가 섭취한 지방의 종류가 반영되는 것처럼 비타민과 무기질도 모유에 영향을 준다. 제5장에서 보게 되겠지만 모유수유하는 여성에게 균형 잡힌 식이는 필수적이다. 모유를 구성하는 영양소의 균형과 더불어 양질의 식이는 모유의 양을 많게 해 줄 것이다. 모유의 구성 성분은 수유하는 동안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다. 수유를 시작할 때 나오는 전유(fore milk)는 수유 마지막에 나오는 후유(hind milk)보다 더 묽다. 후유에는 지방이 50% 더 많고 아기에게 포만감을 주며 수유를 끝내야 할 시간임을 알게 해준다. 비록 논쟁이 되고 있지만 어떤 연구에서는 양쪽 유방으로 번갈아 가면서 수유하는 것이 모유의 구성 성분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이곳의 책은 김혜숙 교수의 개인저서로서 무단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